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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옆영화관

테이큰 (taken)

솔파파 대류 2008.04.19 23:36



며칠 전 잠들기 전에 영화정보 프로를 보고 있었다. 전직 특수요원의 딸이 인신매매 일당에게 납치되고 아버지가 구출하는 내용이었는데 당시 소개 영상이 나름대로 긴박감 넘친 탓에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00님으로부터 '테이큰'이라는 영화가 재밌다니 보러 가라는 얘길 들었다. 마침 여친과 주말에 영화나 볼까 했는데… 주저 없이 테이큰 보자고 했다. 나이 지긋하신 분이 재밌다고 하면 정말 재밌는 것이니 말이다. ㅋㅋ


몇 개월 만에 찾은 영화관…. 큼직한 와이드 영상과 미세한 소리까지 현실감 있게 들려주는 최고의 사운드 시스템….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다. ㅋ~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테이큰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보다 보니, 어라? 이거 며칠 전에 TV에서 줄거리 봤던 영화네? 흥분 되기 시작했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에….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라면 영화에만 좀처럼 집중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모처럼 보고 싶었던 영화였고,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시시콜콜한 러브스토리나 반전이 없어서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네이버 영화 섹션에서 보면 테이큰을 보면 "전직 특수요원의 프로페셔널한 추격이 시작된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 어떤 용서나 타협도 바라지 마라!" 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 생의 모든 것이 딸인 전직 특수요원의 딸을 인신매매했으니 정말 상대를 잘못 고른 것이다. 또한, 말 그대로 용서도 타협도 없다.



납치되기 직전 특수요원 출신 아버지 "브라이언"은 납치범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상황을 발 빠르게 상황을 녹음하고 딸에게 납치범의 곧 납치될 테니 인상착의를 소리 질러 말하라는 행동요령을 전달한다. 납치되는 순간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숨소리를 듣고 아버지 "브라이언"은 납치범이라 직감하고 경고한다. 보통의 아버지들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추격전과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버지 특수요원이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다음 전개에 대해 뻔히 내다보고 안심하며 보기 시작해야 하지만 터프하고 빠른 전개로 긴박감을 놓칠 수 없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딸을 납치했던 납치범에게 딸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전기고문을 가하는 장면인데 고통스러워하는 납치범의 연기와 사운드가 잔인할 만큼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무엇보다도 실토를 받아내고도 끝내 용서치 않고 전기를 꽂아주고 떠나는 브라이언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잔인하지만 통쾌함을 맛보았을 거라 여긴다. 보통의 구출 영화는 범인이 용서하는 주인공의 은혜를 저버리고 반격하다가 죽거나, 용서를 받지만 테이큰에서 용서는 없었다. '나라면 용서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없다.  그래서 통쾌함이 있었다. 딸 하나를 구하기 위해 많은 이를 죽이고, 초사이언에 맞먹는 현실성 떨어지는 캐릭터이지만 스토리 중심의 영화는 아니라 여기기에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오래전 두사부일체 이후 이토록 통쾌했던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근래에 본 영화 중 단연 최고라 꼽고 싶다. 어찌나 몰입했던지 영화가 너무 빨리 끝났다. 물론 영화가 좀 짧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고,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영화라 짧게 말하고 싶다. 


감독 : 뤽베송

주연 : 리암 니슨(브라이언), 매기 그레이스(킴)

http://www.taken2008.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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