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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에서

꼭 나를 다스리는 것만이 나를 이기는 것일까…?

by 대류 2004. 12. 9.


그리움은 지니면 지닐수록 커지는 것일까?


지니지 않으려고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몸은 어느새 그쪽을 향하는 듯하네….


손이 트고 발이 어는 추운 겨울을 늘 싫어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적막한 겨울의 분위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사춘기의 막연한 그런 것이 아니라 고단한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본능적인 변화인 것 같다.


무언가 그리워해야 할 것 같은 계절로, 

꼭 사랑해야만 할 것 같은 계절로 

그렇게 겨울은, 

겨울의 밤은, 

비 내리는 겨울의 밤은 

나를 감동 속으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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