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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전하는말

인순이 몰래카메라가 가져다준 '가수란?'

훈훈한 감동이란 게 이런 걸까? 9월의 마지막 날 방영된 인순이 편은 지난 이혁재 편에 이어 스타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보는 사람 중에 감동을 위해, 스타의 또 다른 면을 보기 위해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듯하다. 그저 몰래카메라의 흥미로운 시나리오대로 속아 넘어가는 과정을 즐기고, 마지막에 이경규가 나타났을 때의 반응을 보며 가볍게 웃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 가끔 이혁재나 인순이 편과 같이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작은 감동을 한다.

 


이번 몰래카메라는 데뷔 30년을 맞은 인순이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건설회사의 초대가수로 공연하게 되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그에게는 작은 무대임에도 역시나 뛰어난 가창력으로 열창해 마지않는 모습부터가 시작부터 작은 감동이었다.


부도가 났다는 소식에 슬퍼하는 회사직원들에게 노래로써 힘을 주고자 했던 모습은 '가수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보여주는 듯했다.


"이럴 때 저희(가수)가 필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에 이경규가 나타났을 때는 그녀의 따뜻한 인간미에 또 한 번 감동해야 했다. 이경규를 보며 안도의 눈물을 흘릴 때는 그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들이 눈물 흘리는 게 가슴 아팠어요. 이런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어요."


인순이 씨 평소에도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좋았는데, 이번 몰래카메라로 호감도가 더욱 상승할 듯하다. 몰래 카메라를 통해 30년 가수로, 그리고 인정받으며 사랑받아온 인순이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