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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전하는말

Cannon과 Sony 서비스센터 방문

by 대류 2010. 8. 1.

나의 세 번째 디카는 2004년도에 구매한  Cannon Digital IXY 50 제품이고, 네 번째 디카는 2007년에 구매한 소니 사이버샷 DSC-H9 제품이다. 쭉~ 콤팩트 디카를 사용하다 하이엔드 디카로 넘어왔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줌 기능 때문이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비교적 앞자리에 있었음에도 3배줌 디카로 얼굴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학교 축제 때는 연예인을 찍으려고 했는데 역시 줌 때문에 한계가 느껴졌었다. 아무튼, 줌 때문에 하이엔드 디카를 샀고 본의 아니게 디카가 두 개가 생겨버린 채로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하지만 녀석들이 나이가 들면서 잔병이 생겨 치료가 필요해 졌다.

 

컴팩트 디카는 외부 나사들이 모조리 빠졌고 모드 전환 스위치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하이엔드 디카는 자주 떨어뜨려서 셔터가 빠져 버렸다. 계속 미루다가 지난 금요일 시간을 내어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캐논 서비스 센터는 서면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있었다. 나사 4개 새로 끼우는데 1만 원 달라고 했다. 고작 나사 빠진 거라 무료로 해줄지 알았는데, -_-; 내수 제품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 무슨 나사 4개 끼우는데 그렇게 비싸냐고 하니 공임비가 6천 원이란다. 그럼 공임비 빼도 나사 하나가 천 원? 헐~. 그래도 별수 있나… 서비스를 받았다.

 

여자 기사분이 나오더니 스위치 변환도 잘 안 된다고 했다. 알고 있는데 그냥 쓰려고 한다니 16,000원 더 주면 해 준단다. 꼬임에 넘어가 26,000원 주고 고쳤다. 돈은 좀 들었지만, 고치고 나니 새 디카가 생긴 기분이다. ㅋ



돌아오는 길에 거제리에 있는 소니 서비스센터에 들렀다. 8월 중에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어수선했다. 여직원이 카메라를 살피더니 퉁명스럽게 "4~5만 원 나오겠네요." 했다. 무슨 셔터 버튼 하나에 그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버튼 하나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셔터 동작하는 스위치 전체를 교체해야 한단다. 수 있나… 얼만지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남자분에게 묻는다. 남자 분이 "그거 3만 5천 원이다."라고 했다.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자가 고칠 거냐고 묻길래 정확한 가격은 모르느냐고 하니 컴퓨터로 검색해 본다. 5만 원이란다. 아까 저 남자분이 3만 5천 원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무슨 5만 원이냐고 공격적으로 말했더니 남자분이 다시 알아보겠다고 컴퓨터를 뒤져본다. 3만 6천 원이란다. 남자분은 친절하게 이래저래 설명해 주었고 부품이 도착하려면 며칠 걸린다고 했다. 월요일에 다시 찾기로 했다.

 

이번에 캐논과 소니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며 느낀 것은 외제라 a/s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과 직원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접수하는 여직원들은 두 곳 모두 친절하다는 느낌은커녕 오히려 상담을 귀찮아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기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할 텐데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수리비에 관한 얘기를 쉽사리 꺼냈다가 엉뚱한 가격을 얘기하는 것 하며, 잘못 말해놓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하는 모습을 보며 한소리 던져주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에 눈물 흘릴까 봐 참아주었다.

 

삼성이나 LG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을 때와는 확연한 차이였다.

판매하는 직원들은 국산이나 외산이나 직원들이 다 친절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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