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일곱 살 아데노이드 수술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9.04.29 편도 절제(제거)와 아데노이드 수술
  2. 2019.04.05 수술 8일 남기고 장염에 걸렸다.
  3. 2019.03.19 아데노이드, 편도제거 수술 진료와 수술 날짜를 잡았다.
  4. 2019.03.12 아데노이드 수술을 결정하다.

입원일

 

2시까지 와서 입원하라고 했다. 1시 반에 병원에 도착했다. 의사를 만나 입 안쪽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편도가 너무 커 편도 두 개가 거의 붙어서 숨길을 막고 있었다. 좀 더 일찍 수술했어야 하는 거 아니었나 아쉬웠다.

 

구강호흡 때문인지 얼굴이 제법 많이 길어졌다. 일찍 했으면 더 동글동글하지 않았을까?

 

담당의를 만나고 입원 절차를 밟고 입원실 배정을 받고 나니 3시가 다 되었다. 출근해야 하는데, 다시 이비인후과로 오란다. 레지던튼가 보조 의사(?)를 만나 수술에 대한 아주 간략한 설명을 듣고 수술 동의서에 사인했다.

 

우리 아이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병원에 잘 있다. 두려움이라고는 1도 보이지 않아 걱정을 많이 덜었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것일까? 

 

장인어른이 봐주시고 나는 출근했다. 저녁에는 와이프가 와서 보고 내일은 연차를 냈다.

 

 

수술당일

 

오늘 8시 반에 수술실로 들어가고 9시에 수술하기로 되어 있다. 7시 반에 일어나서 7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번영로 진입 구간에서 출근 차량 때문에 차가 엄청나게 밀렸다. 혹시나 아이 수술 들어가는 것도 보지 못할까 봐 밟을 수 있는 구간은 최대한 밟았다. 다행히 8시 30분 전에는 도착했다.

 

8시 36분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에서 대기하며 수술 직전까지 아이를 안심시키려는지 수술방 바로 옆에 회복실까지 보호자 한 명이 같이 들어갈 수 있다. 아내가 들어갔다.

 

우리 아이는 수술이 뭔지 모르는걸까?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더 안스럽게 느껴진다. 가끔 수술 치료하는 방송 프로를 같이 봤기 때문에 잘 알텐데 정말 용감한건가?

 

10시 5분 

수술실에 누가 들어갈 때 우리 아이 침대가 수술실 안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회복실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10시 35분

수술실 앞에 있으니 솔이가 나왔다. 아내가 회복실에 들어갔었는데, 수술실 나와서 아프다고 울고불고 난리였단다. 내가 봤을 때는 진통제 맞고 잠들어 있었다.

 

얼굴이 조금 부어 있는상태다. 병실에 오니 간호사가 4시간 동안 금식하고 목이 많이 부으니 얼음찜질 해주란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얼굴을 찌푸리고 기침도하더니 침을 뱉는다고 하더니 피가 섞여 나왔다. 먼저 수술한 지인에게 얘기 들으니 피를 엄청 뱉어내서 아이가 그걸 보고 놀란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안쓰러운 것은 매 한가지다.

 

그래도 진통제 때문인지 크게 고통스러워 하지는 않는다. 유튜브 틀어주니 누워서 잘 본다.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것이 더 마음 아프다. 그 못브을 보고 출근 했다. 

 

저녁

아내에게 카톡이 왔는데...  저녁식사가 나왔단다. 찬미음 이라는데, 따뜻해도 겨우 먹을까말깐데 차가우니 애가 먹었을 리 만무하다. 결국 어젯밤부터 꼬박 하루 동안 빵빠레 하나 먹은 것이다.

 

성인도 수술하고 나면 입맛이 없을 건데 편식 심한 아이가 먹을 리 없어서 영양제라도 놔줄 수 없냐니까 표준 의료약관 어쩌면서 안 된단다.

 

 

 

 

수술 다음 날

 

아내가 출근해야 해서 6시 47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아이가 평소보다 잘 때 소리가 안 나는 것 같다.  나도 간이침대에서 눈을 붙였다. 제길 침대가 너무 작다. 쿠션도 너무 형편없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상할 것 같다. 다리가 10cm 넘게 벗어나고 가로 폭도 좁아 팔장을 끼고 있어야 한다.

불편한 와중에 겨우 잠들려는데 7시 30분 되니 간호사가 깨운다. 이비인후과 가서 외래 진료 보고 오란다. 간호사도 없고 의자에 다른 환자들이 앉아 나름의 순서대로 면담하러 간다. 담당의는 아니고 레지던트 같은 젊은 의사가 수술상태를 본다.

 

입안을 촬영해 보여주는데 기도를 거의 막았던 편도가 완전히 사라졌다. 목젖이 수포 오르듯이 부어올라 있었다. 피도 안 나고 목젖은 수술하고 났으니 부을 수 있다고 아이스크림 먹이란다.

 

돌아오니 식사가 와있다. 흰죽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국물이 두 개가 있다. 너무너무 먹기 싫게 생겼는데 아빠가 있으니 그래도 크게 반항하지 않고 먹었다. 왜냐하면 말 잘 듣고 잘 견디면 장난감 사주니까...

 

8시25분

식사중에 갑자기 애가 발이 아프다며 눈물을 짠다. 만져보니 오른쪽 발가락 위쪽이 조금 부은것 같다. 언제부터 아팠냐니까 방금부터 그렇단다. 이해할 수 없는 증상이다.

 

8시 45분

식사하고 있는데 의사가 회진왔다. 입안을 보려고 했는데 입에 음식물이 있다고 하니 아까 다른 의사가 봤으니 뭐... 붓기 좀 빠지면 숨소리 고르고 호흡이 많이 편해진단다.  

목이 아파서 그런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 안 하고 말수가 부쩍줄었다. 수술실의 공포와 마취에서 깬 후 고통에 대한 충격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아플거라고 미리 설명을 좀 해줄걸 그랬다.

 

 

2주 경과

 

우린 맞벌이라 낮에 봐 줄 사람이 없으니 1주일은 외할머니 집에서 요양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고.... 제대로 먹질 못하니 살이 너무 빠져서 2주가 되기 전에 안되겠다 싶어 일반식을 먹였다. 자극적이지 않게 미역국 같은 걸로 먹였다.

 

수술하고 다음 주에 외할아버지랑 외래진료 다녀 왔고.... 그 다음 주에 유치원 가기 전에 내가 데리고 병원에 갔다. 잘 낫고 있으니 이제 더이상 병원에 올 필요 없고 약도 먹을 필요 없단다. 이렇게 금세 수술과 회복이 될 줄이야.... 먼저 수술 한 지인은 한 달 뒤에 살펴보자고 했다고 하던데... 우린 안 와도 된다니 수술이 무척이나 잘 됐나 보다.

 

 

 

현재

 

수술한 지 17일 차다. 일상과 다른 것이 아무것도 없다. 과자도 잘 먹고 건강한 것 같다. 어젯밤에 잘 때 숨소리를 들으니 소리가 전혀 안 난다. 매우 편안하게 자는 것 같았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음식도 잘 넘어가고 숨쉬기도 편하다고 한다.

 

수술 전에는 많이 망설인 것이 사실이다. 멀쩡하게 잘 지내는 아이에게 괜히 칼대는 수술해서 오히려 안 좋을까 봐 말이다. 불편해도 그냥 사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지금 와서는 수술이 잘 되어서 그런 거겠지만, 수술시키길 너무 잘했다.

 

목소리가 변했다. 이것은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좀 더 카랑카랑 했졌다.

Posted by 솔파파 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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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열이 나도 크게 쳐지거나 하지 않는다. 깨어 있을 때는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법이 없고 종일 이것저것 뭔가를 한다. 몸에 열이 많은지 잘 때는 이불도 덮지 않으려 하고 자고 있을 때 이불을 덮어주면 이내 발로 차버린다.

 

그래서 가끔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누울 때는 얘는 분명 어디가 아픈 것이다. 411일 수술 날짜를 받아놨는데... 일주일 가량 남겨놓고 녀석이 침대로 가 누우며 이불을 덮어쓴다.

 

유치원과 피아노를 다녀와서 일하는데 갑자기 저 뒤에서 이상한 냄새가 가보니 누군가 토를 해놨다. 우리 아이가 토해놓고 아빠에게 혼날까 봐 자리를 피했던 것이다. 다그치니 이내 눈물을 흘린다. 몸도 안 좋은데 아빠가 혼내니 서러웠을 테지....

 

아내가 퇴근하고 아이를 데리고 곧장 병원으로 가서 장염 진단을 받았다. 6시 반에 간 병원에서 링거 맞고 10시가 되어서야 집에 왔단다. 다음날 짐을 싸서 처가로 갔다. 아이가 아프면 처가로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입원을 닷새 앞둔 오늘 병원에 다시 들렀다.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추가로 3일분 약을 더 받았다. 수술 날짜까지 무사히 잘 나을지 걱정이다. 편도제거 수술하고 나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텐데 장염이라 지금도 먹질 못하고 있으니 수술 끝나면 살이 쏙~~~ 빠지지 싶다.

 

어린아이에게 좀 잔혹할 수도 있지만, 다 너의 건강을 위한 것이니 잘 버텨주렴

Posted by 솔파파 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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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병원에 미리 전화로 진료 예약을 해두고 9시 10분경 병원에 도착했다. 생각 외로 사람이 많지 않아 뭘 하더라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접수창구에서 신상 등록하고 카드를 발급받고 이비인후과로 향했다. 이비인후과 창구에 얘기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차례가 왔다. 개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친구가 추천해서 이리로 왔다고 얘기했다. 의사는 믿음직스럽게 생기고 설명도 알기 쉽게 해주었는데, 진료실은 상당히 낙후돼 보였다. 


입안과 콧속을 내시경 같은 거로 촬영하며 보여주는데, 정말로 편도가 매우 매우 큰 것이 눈에 보였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서 콧물이 기화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고 얼굴이 길어지는 등 변형이 올 수 있으니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축농증 비염도 잘 발생하는데, 알레르기성이 아니면 대부분 수술 후 같이 좋아진다고 한다. 편도의 크기를 4단계로 나눈다면 4등급이라고 했다.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아이들은 항상 가장 첫 수술로 한단다. 방학 때 수술 스케줄을 보여주면서 방학 때는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며 지금은 학기 중이라 그렇게 수술이 많지 않다고 한다. 초등생 자녀의 수술을 고려하는 부모라면 방학 전에 미리 검사를 받아 놓고 날짜를 잡아 놓지 않으면 원하는 날에 수술하기 힘들겠다 싶었다.


2주 후에 수술하기로 했다. 입원실을 예약하고 각종 검사를 받으러 다녔다. 검사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엑스레이 촬영 3장

2. 심전도 검사

3. 혈액검사(채혈)

4. 콧물검사 – 독감 검사할 때처럼 면봉을 콧구멍에 쑤시는 거다.

5. 약국에 가서 처방받은 가글을 받아 귀가


검사비는 대략 15만 원 정도 나왔다.


우리 딸은 4살 때까지는 얼굴이 동그랬는데, 지난 3년간 얼굴이 제법 길어졌다. 나를 닮아 그런 것인지 수면 시 구강호흡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의사는 꼭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하면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나는 미적인 측면 때문에라도 수술했으면 한다. 다만, 작은 체구의 아이가 수술이라는 간단치 않은 시련(?)을 잘 넘기고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만을 바란다.

Posted by 솔파파 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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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가을부터 봄까지 목이 붓고 열이 오르기를 반복한다. 아기 때부터 동래00병원 00방 강00 선생에게 항상 진료를 보는데, 늘 편도가 크다는 얘기를 한다. 그리고 목이 부었단다. 계속 같은 질병이 반복되기에 한 번은 아데노이드 수술에 관해 얘기하니 편도는 작아지니 9살 될 때까지 기다려 보라는 얘기를 했다.


세 살 때까지는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열 과의 전쟁이다. 단체생활 속에서는 안 아픈 달이 없을 정도로 자주 열이 오른다. 딱히 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 마당이라 애가 아프면 아내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간다.


그러니 이것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제법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여봐도 효과는 없다. 지난주 우리 딸 아이가 또 열이 나기 시작했다. 담당의는 입원하라고 했는데, 우리는 여러 번 입원하면서 특별한 조치가 없을을 잘 알고 있고, 병원에서 봐줄 사람도 없기에 입원까지는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얼마 전 중국에서 귀국한 셋째 언니네 집으로 아내와 딸이 떠났다.


셋째 처형 집에 간 딸은 약이 다 떨어져서 처형이 아이를 데리고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나 보다. 거기 의사가 ‘아데노이드 비대증, 축농증, 비염, 편도 비대 비대칭’이라며 수술 안 하고 뭐 했냐는 식으로 얘기했단다. 우리 아이가 얼굴이나 목소리가 전형적인 그런 증상의 얼굴형이라고 했단다.


여러모로 좋아지는 수술이고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수술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잘 지내는 아이에게 부작용이나 악영향을 미칠까 싶어 좋아지겠지 하며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더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예전에도 수술할까 싶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의사를 검색해 보았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사인 친구에게 물어 ‘00구’라는 의사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다른 곳으로 가고 없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얘기하니 M 병원 박00 선생을 추천해 주었다. 자기 동기라면서 실력이 있는 것 같단다. 검색해 보니 마침 아데노이드 수술이 전문 분야인 듯싶었다.


다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비해 M 병원의 인지도가 낮으니 우리 부부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이비인후과는 사진으로 보면 나이가 좀 어린 것 같고 전문 분야에 아데노이드 수술이 올라와 있지 않아 아무래도 의사 친구가 추천해 준 M 병원 박00 선생에게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다.


일단, 수술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과 상담을 위해 다음 주 월요일 진료 예약을 해 둔 상태다.


※ 우리 딸 증상

1. 환절기와 겨울철에 38~40도까지 열이 오르면서 항상 목이 같이 붓는다.

2. 잘 때 입으로 숨을 쉴 때가 많다.

3. 심하게 고는 것은 아니지만, 코를 드르렁 거린다.




Posted by 솔파파 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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