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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전하는말56

진심 어린 선물은 주는 사람도 즐거운 법! 어제는 화이트데이였다. 난 그런 날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늘~ 소홀히 한다. 일에 치여 사는 탓인지 몰라도 당일이 되어서야 화이트데이가 됐는지 알았다. 미리 알았더라도 어떤 준비를 하지는 않았겠지만…. 좀 늦게 마친 탓에 차를 몰고 퇴근했다. 바로 집으로 가려다 며칠 전 장미꽃이 받고 싶다던 여친의 말이 떠올라 꽃 한 송이라도 사줄까 싶어 여친 집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놀라게 해주려고 전화로는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문을 연 꽃집이 있을 리도 없었겠지만 가는 길에 꽃 집 자체가 보이질 않았다. 지갑에 만 원짜리 딸랑 하나 있어서 빵집에 들어가 만원으로 살 수 있는 초코 케이크 하나 달라 해서 사들었다. 그리곤 그녀의 집 1층에 몰래 놓아두고 익명으로 문자를 날렸.. 2006. 3. 15.
즐거운 방귀?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주례에 내려 68번 버스를 타고 학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내리기 한 코스 전…. 저~ 앞 버스 정류장에 초등학생들이 대략 50명이 줄을 서 있었다. 어딘가 갔다 오거나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중인 것 같았다. 설마 이 버스를 탈까 했는데, 정말로 타버렸다. 절반은 앞문으로 절반은 뒷문으로 서로 빨리 타려고 뛰어올랐다. 텅텅 비어있던 조용한 버스 안은 금세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졌고, 시끌벅적했다. 예전 같았으면 신경질 났을 텐데 녀석들… 귀여웠다. 같이 갈 시간이 좀 있다면 아이들 조용히도 시켜보고 얘기도 많이 했을 텐데 바로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하는 까닭에 근처에 있던 아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소풍 갔다 오는 길이란다. 버스 기사 아저씨… 아예 포기한듯했다. 어찌.. 2005. 11. 11.
기차역에 가면 마음이 들뜬다! 어제도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조금 늦게 마친 탓에 차가 끊길까 봐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아무 버스나 올라탔다. 평소 68번을 타고 다니는데 타고 보니 67번이었다. 가는 길이 몇 개 없으니 당연히 내가 가던 곳 근처라도 가겠지 싶어서 앉아 있었는데 이런… 구덕터널 쪽으로 갑자기 꺾이는 것 아닌가…. 에라이~ 대신동 역에서 지하철이나 타고 가야지 싶어서 앉아 있으니 또 다른 길로 가는 것이었다. 부산역 쪽으로 갔다. 대신동보다야 훨씬 편하게 가는 거다. 아무튼, 부산역에 내렸지. 더 편한 곳에 내릴 수 있었지만, 부산역이 보고 싶었다.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간… 하지만 부산역은 주변은 화려했다. 부산역의 환한 모습, 꼬리를 물고 늘어선 택시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노점상들, 이유는 모른다. 그.. 2005. 10. 11.
난 다리가 아픈데 말이다. 역시나 아직 적응되지는 않았나 보다. 집에 오늘 길에 역시나 다리가 아팠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이 멀었지…. 출근 할 때는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내려서 편하게 갔는데 올 때도 역시 자리가 났지만, 반대편에 있던 여학생들이 자리를 뺏어가 버렸다. 내가 버스도 먼저 타고 바로 내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내려서 느긋하게 앉으려 했는데…. 내 뒤쪽에 반대쪽을 보고 서 있던 여학생 둘이 갑자기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내 쪽으로는 시선 한 번 안 주고 한 여학생은 앉고 하나는 기대어 서서 주절주절 얘기를 나누었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서서 가야 한다는 것이야 늘 있는 일이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참으로 매너 없는 두 여학생을 보며 짜증이 밀려왔다. 한소리 할까 하다가 그것으로 뭐라 하는 것도 또.. 2005. 9. 22.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다.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살아가면서 진정한 친구 셋을 얻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나에게 그런 친구 중 하나인 K를 오랜만에 만났다. 고생이 많은지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 본다고 환하게 웃어주고 걱정해주는 걸 보니 정말 고마웠다. 회 사준다는 걸~ 돈 아끼라고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칼국수로 때웠다. 시장 안에 갔었는데 문 닫는 분위기…. "지금 칼국수 되나요?" 문 닫을 시간이라 면이 없단다…. 시장 인심인가 고맙게도 아주머니가 김밥 두 줄이 남았는데 가져가라며 그냥 주셨다. 그걸로 옆 가게에 가서 칼국수 시켜서 같이 먹었다. ㅋㅋ "아주머니 옆집에서 김밥 얻어 왔는데 칼국수랑 같이 먹어도 되죠?" 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K와 우리의 옛이야기도 많이 하고 지금 고생하는 .. 2005. 9. 17.
보고 싶다 친구야! 해피투게더 프렌즈' 재방송을 봤다. 유재석과 탁재훈의 재치 넘치는 진행에 즐겨보는 프로인데 남희석이 친구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 찾아 놓은 친구를 다른 친구와 헷갈리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세 번째 친구를 찾았을 땐 울먹거렸다. 서울에 처음 상경했을 때 어린아이에게 너무나도 낯선 곳이었는데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 준 친구라며 그 친구를 두 번 세 번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오래전 참으로 소중했던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흘러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그 찰나에 수십 년의 세월을 보았을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이 아름다웠든, 볼품없었든, 누구나 그럴 것이다. 쏜살같은 세월의 흐름 앞에 자신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지를 알고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남희석이 어린 시절 친구를.. 2005. 8. 26.
죽음의 기로에선 이웃집 아주머니 어릴 적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친구, 같은 또래의 자식을 키우고 한 동네 사는 만큼 어머니들끼리도 친구였다. 어릴 적 꼭 서로 결혼시킨다며 놀리고 했었다.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있는 아직도 두 분은 친구이고, 1년 전 우리는 옆집으로 이사 와서 2층 베란다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기도 한다. 집 대문이 잠겨있을 때 나는 가끔 언제나 문이 열려 있는 그 집을 통해 담을 넘기도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그 집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암 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단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수술을 받으신 아주머니가 병원생활이 갑갑하다고 집에 오셨다. 바로 엊그제만 하더라도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드리곤 했는데…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이, 기운 없이 방에 누워만 계신다. 아까 낮에 전화 한 통을 .. 2005. 8. 22.
Westlife - Seasons In The Sun 음악을 듣다 보면 순간적으로 감정을 변하게 할 만큼 감동을 주는 곡을 접하게 된다.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동반하여 전율을 느끼게 하는 곡, 잔잔한 선율과 아름다운 음성으로 감성을 적시는 곡들이 있다. Westlife의 "Seasons In The Sun"은 후자에 속하겠다.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Seasons In The Sun을 처음 들었을 때 온갖 감정을 느끼며 지긋이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듣고 또 들어도 찌릿한 무언가를 전해주는 곡! 그 이후 들어 본 Westlife의 곡들이 대체로 그랬다. 한 남자가 젊은 시절을 술과 향락 속에 헛되이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며, 아버지와 친구, 그리고 사랑했던 여자에게 작별을 고하는 내용이다. 어디론가 떠나는 작별이 아니라 삶을 마감하며, 이 세상과 작별을 고.. 2005. 7. 19.
내 글이 인터넷 세상에 알려졌다. 얼마 전부터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블로그 글 수집사이트 올블로그를 알게 된 후로 블로그의 진정한 재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블로그에 재미를 붙이던 중 많은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하나같이 올블로그의 배너가 달려있었는데 그 아래에 "Dynamic Korea"의 배너도 달려있었다. 도대체 무슨 배너인데 "Dynamic Korea" 배너가 그렇게 많이 있을까 하며 검색을 통해 관련 글을 읽어 보았다. 하나를 읽게 되면 트랙백을 통하여 또 다른 글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것이 블로그의 장점이겠지만…. 아무튼, 그 과정에 "Dynamic Korea" 배너가 많은 블로그에 게시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한 블로거의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에 많은 것을 느끼고 느낀 바와 아는 바를 작성.. 2005. 6. 30.
제로보드의 nzeo.com 몰락하는 것인가? 2003년 8월 한 달 동안 240만 명이 다녀간 초대형 커뮤니티가 있다.사이트 빌더를 표방하며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정보로 넘쳐나는 제로보드 배포사이트인 엔지오 (http://www.nzeo.com)의 얘기다. 유용한 정보들이 넘쳐났고, 스킨과 팁들이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활성화 된 사이트였다. 스킨이나 팁 하나 올리면 순식간에 댓글로 넘쳐날 만큼 활기찬 커뮤니티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좋은 스킨에도, 유용한 팁에도 댓글이 붙는 개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급기야 최근에는 아예 댓글조차 없는 게시물도 수두룩하다. nzeo 메인페이지에 있는 카운터를 클릭해보았다. 하지만 2005년 월평균 50만 HIT로 이하. 적지 않은 방문자 수이지만 예전보다 너무나도 줄어든 숫자였다. 2003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카운.. 2005. 6. 24.
'Dynamic Korea'로 느낀 참여하는 네티즌 블로거의 힘! 웹서핑을 하다 보면 많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Dynamic Korea' 배너를 보았을 것이다. 'Dynamic Korea'는 국정홍보처 '국가이미지제고 종합대책'의 하나로 역동성 있는 한국을 알리기 위한 국가통합이미지다. 국정홍보처에서는 'Dynamic Korea' 홍보를 위해 수십억의 예산을 쏟아부으며 의욕적으로 추진하지만, 전략의 부재(不才)로 효과적인 홍보를 거두지 못한다.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홍보처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30억 원 예산을 들인 국가통합이미지 사업과 관련, 'Dynamic Korea' 로고를 사용하는 정부기관, 지자체는 국정홍보처 단 1곳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Dynamic Korea' 배너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국정홍보처의 노력도 정.. 2005. 6. 21.
나에게 더는 설레는 새 학기는 없다. 보통은 인생의 1/4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에 다닐 때는 탈출하고 싶기도 하지만, 난 늘~ 학교가 좋았다. 친구들이 있고, 선배와 후배가 있고, 여자도 있다. 밖에서 노는 것보다 늘~ 학교에서 노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학교까지 가는 게 싫어서 그렇지 도착만 하면 집에 가는 게 싫었다. 늘~ 학교라는 곳을 좋아했다. 이제 내 나이 스물일곱…. 학교를 떠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살아남아야 하는 치열한 사회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던 학교를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다. 나에게는 마지막 한 학기가 남았다. 친구들과 떨어지기 싫어 새 학기가 오는 것이 싫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에게 새학기가 계속되기만을 바라는 간절함만 가득하다. 아쉽다! 너무나도 아쉽다. 떠나기 싫다. 나는 휴학을 해서라도 남아있고 싶다. 어쩌.. 2005. 6. 20.
My hero 'Dearro' 김원준 내가 중딩 때였을 것이다. 지금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가요순위 프로를 당시에는 열심히도 봤었다. 당시 많은 학생이 그랬지만 무슨 시험공부 하듯이 종이에 가사를 적어놓고 외우거나 카세트테이프에 끼워진 가사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노래를 외웠다. 어느 날 TV에서 참으로 잘생긴 가수가 화려한 의상과 경쾌한 리듬을 가지고 나타났다. 김원준… 아마도 1992년도였고, 노래는 '모두 잠든후에' 였다. 그 가수를 본 순간 내가 외워야 할 노래가 한 곡 더 늘었다. 그 어떤 배우보다도 잘 생겼고, 화려했던 가수였기에 그는 단번에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렇게 그는 내가 최초로 좋아한 연예인이 되었다. 내가 고교에 진학하고 김원준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넘어 그는 나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2005. 6. 14.
학내정상화 촉구하며 가두집회 벌여 중앙운영위원들을 필두로 한 500여 명의 학생들이 민주로 입구를 점거하고 “학내정상화, 해결투쟁”을 외치며 가두집회를 강행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오후 12시부터 민주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6월 7일은 학교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개념 없이 힘겨루기만 하는 높은 양반들 뷁’이라고 적힌 쪽지들이 민주로 곳곳에 뿌리며 집회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후 5시 민주로는 각 학과에서 모여든 깃발들 사이에 속속 자리 잡은 학생들로 북적대기 시작했고, 이윽고 열린 집회에서 학생들은 조속한 학내 정상화를 외쳐댔다. 투쟁의 분위기가 고조되자 학생들은 “김대성 송”이라는 김대성 이사장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르며, 경찰의 통제하에 민주로에서 TBN 방송국까지 20분여 동안 .. 2005. 6. 8.
총학을 비판하는 학생들… 과연 그럴 자격은 있는지? 총학의 집행부는 자원봉사자들이다. 학교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지원받지 않으며, 딱히 특별한 혜택이라고 한다면 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정도다. 방학이고 휴일이고 없이 일주일에 한두 번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학생복지를 위하여 고리타분하고 권위주의로 꽉 막힌 재단 측 사람들, 교직원들과 늘 이야기하러 다녀야 하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학교에서 먹고 자기를 밥 먹듯이 해야 할 만큼 일거리도 부족하지 않다. 일반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학생들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것이 총학생회다. 그렇게 일해도 결과는 결코 빠르고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늘 말이 많다. 그들에게 일주일만 총학에 와서 일을 도와달라고 한다면 그들은 과연 뭐라고 할까? 도와주면 어떤 혜택이 있느냐.. 2005. 6. 7.
노가다~ 힘내서 학비 벌자! 공사장 입구. 연제고등학교 신축공사 공사장 전경 열심히 일하는 인부들 높은(?) 분들 계시는 사무실 화장실의 위치가 좀 묘하다 -_-; 가장 높은 곳 가운데~ 한 번도 이용해보지 못했다. 문 상태가 이상 -_-; 춘근이 행님.. 독특한 캐릭터~ 패션이~ 이제 10일 정도 지났을까? 외삼촌의 호출로 막노동을 시작했다. 힘들지만, 내 힘으로 학비를 번다는 생각에 꾹~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쏟아지는 잠과 매일 전쟁이다. ㅜ.ㅜ 200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