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서면으로 나섰다.
서면 거리는 젊고, 어린 청춘들의 열기가 넘쳐흘렀다.
백화점에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여자들의 노출은 한층 과감해졌다. 올 여름은 남자의 노출도 유행인가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관리받지 못한 남자들의 몸들도 외출 나왔다.
서면에 나가면 눈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머릿속 한 켠에서는 미친 모습이라고 소리치고도 있다.
'무슨 생각으로 저런 머리를.... 어떻게 저런 옷차림을.... 왜 저런 행동을....'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이란 걸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내겐 미친 머리처럼 보이는 헤어스타일을 멋있어서 할 것이고, 튀기 위해 할 것이다.
어떤 여자는 내겐 미친 옷차림처럼 보이는 패션을 시원해서 할 것이고, 눈길을 끌기 위해 할 것이다.
어떤 연인들은 내겐 미친 행동처럼 보이는 스킨십을 사랑해서 할 것이고, 즐기기위해 할 것이다.
내가 타인이 아닌 이상 그것은 그들의 자유이기에 간섭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능력도 필요도 없다.
그것은 본능적인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내 눈에 서면 길거리를 활보하는 너무나 다양한 개성있는 사람들이 다 똑같아 보이는 것은 왜 일까~
부산 시내의 중심가 돌아다니며 벗은 여자들을 잘 구경하고, 서로 만지며 속삭이는 연인들을 훔쳐보고는 돌아오는 길에 세상이 미쳐간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 한 편 보러 갔다가 청춘남녀들을 보고 이젠 서면에 가는 것이 싫어져 버렸다.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도 않았고, 단지 자신들의 일상을 즐겼을 뿐이다.
뚜렷한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요즘의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꼴보기 싫다.
내 기준과 맞지 않기에 그런 모습들이 달갑지않은 거겠지?
나아직 20대 후반이다. 나도 아직 젊은데 젊은이들의 행태와 문화에 거부감이 든다니 내가 참 보수적이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면 시장 한 귀퉁이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가보니 베이비복스리브던가? 아무튼 여성그룹들이 떡볶이 집에 앉아 있었다. 인기가 별로 없는 가순가 사람들이 "누군데?" "베이비복스네~"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들 제 갈길로 가버렸다.
그런 모습들이 왜 그렇게 나는 반가운지~
세상은 미쳐가고... 세상을 보는 내 눈도 미쳐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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