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월드카니발

부산 | 2007.08.05

여친님이 월드카니발에 가보자고 얼마전부터 조라댔다.
말이 통하지 않는 기계라서 그런가 놀이기구는 정말 타기 싫다.
튕겨져 나갈 것 같고, 조금만 녹슨게 눈에 보여도 고장나거나 부숴질 것 같다.
무엇보다 남들이 즐긴다는 그 짜릿한 쾌감이 나에게는 불쾌감이다.
특히,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구들은 버스에서 멀미할 때보다 극심한 울렁증을 가지고 온다.
한마디로 난 놀이기구를 좋아하지도 잘 타지도 못한다.

그래서 그런곳에 가기 싫다고 했는데.....
성화에 못이겨 끝내는 세계적인 축제에 참가해버렸다. ㅡ,.ㅜ
둘이서만 가면 나 때문에 놀이기구 많이 못 탈거라 여겨 언니도 함께 갔다.

남포동역 6번출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영도로 향했다. (셔틀버스는 무료다.)
10분쯤 들어가면 해양대학교가 보이고, 드디어 놀이기구들이 보였다.
흔히 자이로드롭이라고 부르는 녀석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고무줄총 처럼 좍~ 당겼다 놓으면 하늘에서 왔다갔다하는.... 리버스 번지가 눈에 들어왔다.
보자마자 속으로 '제기랄'....
이동식 놀이시설이라 만만하게 여겼었는데 엄청난 녀석들이 즐비하다니....

놀이기구 못 탄다는 걸 말했지만 언니도 있는데 무작정 안탄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만만해 보이는 놈 몇 개 타야 했다.

처음으로 탄 것이...
 

 

보기와는 다르게 눈 뜨고도 탈 수 있을만큼 상대하가 쉬웠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비교적 무난하게 탈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 녀석을 탔는데.... 가동하기 전에는 그저 회전만 할 것 처럼 만만하기 그지 없이 생겼다.
물론 첨엔 안탄다고 그랬다. 자꾸 조르길레... "어? 별로 안무섭겠네~" 하면서 탔는데 엄청난 놈이었다.
빙글빙글 돌다가 방향을 이리저리 미친듯이 바꾸는게 눈을 뜰 수가 없더군...ㅡ,.ㅜ;
이거 타고 내려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멀미증상이 심해져서 다른 기구탈 엄두가 나질 않았으니..
이 놈 타고 느낀건데..... 놀이동산에 가면 쉬운놈부터 어지러운 놈 순으로 타야겠다.
 


힘든 놈 탔으니 좀 쉬운놈으로 골랐다. 이렇게 생긴 것들은 다 무섭지는 않다. 다만.. 옷이 좀 젖는다.
스릴이 없는만큼 별 재미도 없다. 나 같이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들에겐 타볼만 한 기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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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풍차도 탔다. 여친님과 언니는 내가 쉬는 중에도 끊임없이 이 놈 저 놈을 접선하고 다녔다.

월드카니발에서 가장 인기를 끈 놈은 뭐니뭐니 해도 '리버스 번지'다.
 


난 엄두도 못 냈는데 여친님과 언니는 2시간 가량이나 기다려서 끝내 타고 내려왔다.
이거 한 팀 타는데 보통 3분이 걸린다. 두 사람씩 타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된다.
일행이 있다면 번갈아가면서 기다리고 나머지는 놀다와야 시간을 아낄 것이다.

여친님과 언니가 '리버스 번지'에서 내려와서는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순대와, 오뎅, 맥주 한 컵.... 휴식한지 얼마되지 않아 또 일어섰다. ㅡ,.ㅡ 무서운 자매들...
 


행사장 안을 돌아다니며 이 놈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처음 탔던 녀석과 비슷하긴 한데 내릴 때 사람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_-;
당연히 끌려가서 탔다. 내릴 때 다들 토할라고 그런다.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는데 너무 빙글빙글서 도착하면 제대로 걷기가 힘들다.
이 놈 탄 덕분에 집에 올 때 멀미 나더라~ ㅡ,.ㅜ
 


미끄럼틀도 유심히 봤었다.... 제일 만만했기 때문에 당당히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전 다녀온 아쿠아월드에서 슬라이드탈 때 좀 놀랐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진 않았다.
천쪼가리 같은거 타고 내려오는건데 물이 아니라 천과 마찰 때문에 속도가 그만큼 빠르지는 않았다.
한마디로 이거야 말로 재밌는거였다. ㅡ,.ㅡ;
 


귀신의 집도 들렀다. 이거말고 마차타고 가는것도 갔었고, 거울로 만들어진 곳도 갔었는데... 이런 종류들은 다 시시하다. 시간이 많을 때만 갈 것....
 


이게 아마 마지막으로 탔던 녀석이었지....
그냥 동그란 기구에 타서 물타고 내려오는 건데 스릴은....음.... 물을 피하는거? 옷 좀 젖는다.

놀이기구를 타다가 중간중간에 게임을 했는데...
게임을 할 때마다 코인을 보통 4~6개 써야 한다.
재밌게 즐기려면 이것저것 해보는 게 좋을 것이지만 인형에 목숨건다면 한 게임에만 목숨걸어야 겠더군...
대부분 운으로 하는 게임들이라 여기저기서 인형 타가는 사람들 많았지만 결코 쉽게 얻을 수는 없다.
가운데 큰~ 테이블을 놔두고 원 안에 코인이 들어가면 인형을 주는 게임이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입장권 하나당 20개의 코인을 주는데 우린 셋이서 갔으니 60개가 있었다.
처음부터 거기서 60개 한 꺼번에 던졌으면 가능했을텐데...ㅡ,.ㅡ;
이것저것 재미보다 인형은 하나도 못 건졌다. ㅋㅋ
참고로 코인 아껴써야 된다. 코인 하나 사려면 천원이다.

2만원의 입장료를 내고 저녁 7시부터 밤12시 문닫을 때 까지 쉴 새없이 놀았다.


그럴싸한 놀이기구들만 모아놓은만큼 왠만한 놀이공원보다 나았던 것 같다.
2만원으로 놀이기구 무한대로타고, 코인으로 게임도 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돈 아깝지 않은 행사였던 것 같다.

놀이기구 잘 못 타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겉 만보고 판단하지 말지어다~ ㅡ,.ㅜ

  • 김영리 2007.08.13 19:24
    나도 거기 갔다왔는데......
    외국 거 라서 그런지 무섭던데......
    그래도 잼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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