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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추석을 포함한 10일 연휴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이기에 누나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기로 정하고 어디를 갈 것인가를 놓고 긴 회의 끝에 미국에 가기로 했다.


미국 여행을 결정하고 설레기도 했지만, 예전에 호주 갈 때 12시간 비행하며 좁은 비행기에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걱정도 적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이들까지 동반하니 말이다. 때문에 우리는 장시간 비행에 대비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갤럭시 탭 2대와 아이들 장난감을 충분히 샀고, 공항에 일찍 가서 다리를 펼 수 있는 비상구 좌석 2개를 확보하여 어른들이 돌아가면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


우리 두 가족의 구성원

성인 4

초5 여 1

4세 남 1

4세 여 1



"미국 어디를 갈 것인가?"




1. 처음엔 미 서부를 가려고 했다.


보통 미국 여행하면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라스베이거스를 묶어서 여행하는 서부와

워싱턴, 뉴욕, 캐나다를 묶는 동부가 대표적이다.


우리는 아이들도 있으니 아무래도 비행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서부 쪽으로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엇보다 구성원 중 2명이 그랜드캐니언을 꼭 보고 싶다고 했기에 서부로 결정하고 각자 알아보던 중 문제를 발견했다.


샌프란시스코 - LA까지 차로 6시간, 비행기 1시간 30분,

LA - 라스베이거스까지 차로 4시간, 비행기 1시간,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캐니언까지 차로 4시간 


땅이 크다 보니 도시 간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차로 이동하는 걸 너무 싫어하고 아이들도 힘들어할 것 같아 서부는 포기하기로 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를 빼고 비행기로 이동해도 되지만 동부보다 서부가 상대적으로 가기 쉬우니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다.




2. 4살짜리 아이들을 위해 뉴욕을 포기했다.


우리가 서부를 다음 기회로 미룬 이유는 "미국 하면 '뉴욕' 아이가?"하는 구성원 누군가의 얘기 때문이었다. ㅋ 그리하여 빠른 태세 전환을 하며 동부 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뉴욕, 워싱턴… 너무나 근사하다. 초등학생 조카까지는 괜찮은데, 4살짜리 꼬마들은 거기서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비행시간도 최악이고 워싱턴과 뉴욕도 만만치 않은 거리다. 비싼 돈 주고 그 먼 거리를 갔는데, 뉴욕만 보고 올 수는 없잖아?



3.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고심에 빠진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회의하면서 각자 무엇을 원하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그러한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렸다.


자형: 텍사스레인저스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만 보면 된다.

누나: 디즈니 월드랑 댈러스 큰고모 집에 가고 싶다.

본인: 미국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다만, 올랜도 밑에 마이애미 비치에 가보고 싶다. 그것도 안 되면 디즈니 워터파크에 가보고 싶다.

아내: 별 의견 없다

초딩 조카: 미국에서 본인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고 싶다.

4살 꼬마들: 온 가족이 함께 어디 간다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친가 7남매 중 첫째인 큰고모님이 댈러스에 사시는데, 큰고모가 미국에 사는 50여 년 동안 일가친척들 중 큰고모가 사시는 곳에 다녀간 사람이 서너 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에 꽤 자주 오시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이 외롭지 않았을까 싶다. 그의 아들, 그러니까 나에게는 사촌 형인 "J" 20년쯤 전에 한국에 왔을 때 한 번 본 것이 전부다.


그리하여 우리는 댈러스 큰고모 집에서 평범한 미국인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 최종 결론

- 댈러스 큰고모 집을 베이스캠프로 추신수 경기를 관람하고 댈러스 관광을 한다.

- 한국에서 올랜도로 바로 가는 비행기도 없으니 댈러스에서 국내선을 타자.

- 댈러스 큰고모 집에서 미국의 일상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한 후 올랜도로 간다.

-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큰고모 집으로 와서

- 댈러스를 둘러본다.


그렇게 우리는 부산-인천-댈러스-올랜도-댈러스-인천-김포-부산을 비행기로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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