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류 코믹영화나 성룡의 액션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헐리우드 판타지물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아직까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를 한 편도 본 적이 없을만큼 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같이 남자들에게 압박스러운 날 가장 무난한 데이트가 영화관람 아니겠는가....
여친님이 먼저 일을 마친 관계로 영화 보자며 보고 싶은거 아무거나 예매하라고 했다.
'나는 전설이다'를 보고 싶었는데 개봉한지도 몰랐던 '황금나침반'이라는 영화를 선택하셨다.
뭐 알아서 예매하라고 했고 무엇보다 판타지물은 거의 본 것이 없어 한 번 보자는 심정으로 군말없이 9관으로 들어섰다.
영화초반 뭔가 상황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꼬맹이 하나와 옆에 따라다니는 짐승들을 보면서 어라 사실같은 특수효과네 하며 기술에 놀라고, 이쁜 여자가 나오는 장면에서 그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중간중간에 여친님이 자꾸 깨워서 보는 척 하기는 했지만 내가 본 건 영화의 초반과 끝날 무렵.....ㅡ,.ㅡ;
영화를 보다 잠든 것은 '맨인블랙', '중천' 이후로 처음이다.
(중천 때는 전 날 밤샘을 하는 바람에 너무 피곤해서.....)
사실 왜 잠들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안이 따뜻해서 그런건지 재미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무래도 둘 다 인것 같다.
영화관 내부가 잠바를 벗고 있어도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따뜻했고,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데몬'이라고 불리는 따라다니는 짐승들의 CG는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한 듯 싶었다.
오직 그 데몬과 이쁜 악당여자만이 기억에 남는다는....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봤다가 후에 이 글을 적기 위해 찾아보니 그녀가 '니콜 기드만'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_-;
어쩐지 예쁘더라..ㅋㅋ
그 외의 배우들도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에바 그린', '다니엘 크레이그'였다는데 어디나온 사람들인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