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조금 늦게 마친탓에 차가 끊길까봐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아무 버스나 올라탔다. 평소 68번을 타고 다니는데 타고보니 67번이었다. 가는 길이 몇 개 없으니 당연히 내가 가던 곳 근처라도 가겠지 싶어서 앉아 있었는데 이런.... 구덕터널 쪽으로 갑자기 꺽이는 것 아닌가.... 에라이~ 대신동역에서 지하철이나 타고가야지 싶어서 앉아 있으니 또 다른길로 가는것이었다. 부산역쪽으로 갔다. 대신동보다야 훨씬 편하게 가는거다. 아무튼 부산역에 내렸지.... 더 편한 곳에 내릴 수 있었지만 부산역이 보고 싶었다.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간... 하지만 부산역은 주변은 화려했다. 부산역의 환한 모습.... 꼬리를 물고 늘어선 택시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노점상들..... 이유는 모른다. 그저 가슴이 쿵쾅 거렸다. 서울행 기차를 타기위해 부산역에 갈 때도 그렇지만 기차를 타지 않아도 기차역에 있으면 늘 가슴이 설레인다. 어디론가 가고 싶은 본능인 것 같다.
여친을 중국으로 보낼 때 인천공항에서 시간이 생각났다. 저걸타고 나도 어딘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어려운일이 아님에도 막상 하려면 어려운 일... 그것이 여행이다.
다음에 꼭 밤기차 타고 여행떠나보고 싶다. 어딘가 가고 싶다기 보다는 기차역에서의 기차안에서의 그 셀레임이 좋아서 말이다.
우연히 잘못탄 버스로 인해 오랜만에 들뜬 기분을 느껴봤다.
기차역에 가면 마음이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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