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입원 06~09일 차 - 2인 병실

게실염 | 2026.04.05

입원 6일 차 3월 30일 (월)

 

10:15

오늘 드디어 일반병실로 간다고 했다. 10시까지 오라 했는데 10시 15분에 도착했다. 인터폰 누르니 조금 기다리란다. 5분여 기다리니 간호사가 나와서 일회용 장갑 병원 것 썼으니 한 통 사오란다. 1층에 가서 3천 원 주고 한 통 사다 주고 엄마에게 가니 왜 늦게 왔느냐고 짜증을 낸다. 중환자실에서는 자유가 없으니 답답하고 짜증 날 수밖에…. 간호사가 1층 원무과 가서 2인실 동의 사인하고 오란다. '아씨 한꺼번에 시키지…' 다시 내려갔다. 10분도 넘게 기다려 창구에 가니 처음 입원할 때 2인실 간다고 사인한 거 있으니 그냥 올라가란다. '아~ 쉣'

 

병실에 올라왔다. 통증이나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지만, 말이 아직 좀 어눌한 것 같다. 12시 조금 안 돼서 간병인이 왔다. 일단 일주일 봐달라고 했다.

 

 

 

 

 

입원 7일 차 3월 31일 (화)

 

11:00경

아침 회진 시간에 맞춰 누나가 다녀갔다. 경과가 좋단다. 내가 도착하니 치렁치렁하던 줄이 많이 제거되었고 소변 줄도 뺐다. 무통 주사도 뺀다고 했다. 가스 배출하고 걸으며 운동도 좀 하라고 했단다. 가스 나오면 식사할 수 있단다. 엄마는 먹은 게 없어 기운이 없다고 계속 얘기한다.

 

낮에 일하고 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간병인 마음에 안 들고 자꾸 자리 비운다고 보내란다. 이모가 와 있으니 없어도 된단다. 간병인 하루 자고 조금 더 일했다. 28시간 일 했다며 10만 원 달라고 해서 미안하지만 주고 보냈다.

 

 

 

 

 

입원 8일 차 4월 1일 (수)

 

지루한 회복과의 싸움이다. 2인실인데 옆 병상이 비어 있어서 편하다. ㅋ

 

 

 

 

 

입원 9일 차 4월 2일 (목)

 

10:30

어젯밤 일 마치고 병원에 가니 옆 병상에 다른 환자가 들어와 있었다. 아쉽다.

 

엄마는 여전히 통증 때문에 힘들단다. 내가 가고 잠시 뒤 아프다고 진통제 놔달라고 하더니만 그토록 기다리던 가스가 나왔단다. 아침에 과장 말로는 며칠 걸릴 거라 했다더니만… 오늘 실밥도 일부 푼다고 했다. 꿰맨 부분이 빨갛게 부어오른 부분이 있어 그러는 거란다.

 

오늘 6인실로 옮긴다고 했다. 이모 내일 가시고 나면 심심하고 이제 좀 나아졌다고 병원비 걱정에 옮긴단다. 2인실에 있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시끌벅적한 6인실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1. 보험사와 합의! 결론은 의료 과실!

    병원 측 보험사로 부터 보상을 받은 후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 얘기했던 대로 엄마 보험사에도 질병 사망 보상금이 아닌 상해 사망 보상금을 신청했다. 상해사망에 대한 보상이 두 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2026.04.05 게실염 8 0
    Read More
  2. 병원 측과 합의하여 억울함은 좀 가셨다.

    이별 136일 차 엄마의 병원에서 오늘내일하는 상황이 되자. 주변 어른들이 병원을 옮기라는 둥, 의료 사고 아니냐는 둥…. 도와주지는 않을 거면서 말들이 참 많았다. 누나와 나는 우리의 선택대로 모든 것...
    2026.04.05 게실염 5 1
    Read More
  3. 엄마는 좋은 옷이 없었다.

    퇴근 후 배불리 먹고 내방 벽에 걸려있는 엄마 사진을 봤다. 내 결혼식 때 찍었던 사진이라 한복을 입고 있다. 엄마 옷 중에는 좋은 게 없었다. 한 번은 비싼 옷 사주고 싶어 백화점에 같이 갔는데, 끝끝내...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4. 그립다.

    이별 20일 차 그러고 보니 엄마는 입원해서 숨을 거둘 때까지 두려워했는데, 눈물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 죽게 될지 몰랐기에 그랬을 테지? 유언 한 마디도 남기지 않은 것은 그리될지 본인도 몰랐던 ...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5. 시간이 흘러도 그 과정은 참 원망스럽다.

    이별 16일 차 운전하고 가다 엄마가 병원에 있을 때 문병 왔던 아줌마를 봤다. 그리고 곧바로 그때 당시의 영상이 재생되었다. 엄마는 일반병실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 딸 어린이집에 보내 ...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6. 변호사 사무실 방문

    이별 10일 차 어제 병원에서 땐 서류를 가지고 누나와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은 사망 직후에 부검하지 않을 것을 아쉬워했다. 그리고 입원 직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건강했던 사람이...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7. 법적 대응을 위한 서류 준비

    이별 9일 차 진료기록부 등 대응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원무과에서는 안 되고 담당의를 만나야 한다고 해서 외과로 향했다. 외과 간호사에게 서류 떼러 왔다고 하니 과장이 오후 진료...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8. 과장님에게… …

    장례를 치르고 엄마가 얘기한 데로 담배 두 보루를 사 들고 누나와 담당의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동안 병상일지의 마지막으로 과장에게 편지도 한 통 썼다. 처음 진료부터 편지까지 모든 이야기를 출력해서...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9. 입원 92일 차 이후 - 배가 아파 갔던 병원에서 잠들다.

    장례 1일 차 6월 24일 (수) - 입원 92일 차 05:58 새벽 3시나 되어 잠들었을까? 얼마 자지 못하고 전화가 울렸다. 이른 새벽 누나가 전화했으니 반사적으로 일어나 뛰쳐나갔다. 06:11 병원에 도착했다. 엄...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0. 입원 86~91일 차 - 종착역으로 가는 길

    입원 86일 차 6월 18일 (목) 어젯밤부터 딸이 열이 나더니만 오늘 끝내 어린이집에 갈 수가 없었다. 39도까지 열이 올라 병원에서 약 받아와서 집에서 쉰다고 엄마에게 가지 못하고 대신 누나가 두 번 다 ...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1. 입원 80~85일 차 - 식물인간 처럼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입원 80일 차 6월 12일 (금) 12:00 자형이 입원해 있어 혼자 병원에 갔다. 소변 줄에 피가 내려오고 있다. 간호사에게 물으니 방광 내 출혈이 있는 것 같단다. 그래프가 큰 굴곡 없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2. 입원 77~79일 차 -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입원 77일 차 6월 9일 (화) - 승압제 사용 시작 늦잠 자는 바람에 병원에 가지 못했다. 3월 25일 이후로 연수 갔던 날 제외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에게 갔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가지 못 했다. 누나에게...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3. 입원 69~76일 차 - 의식과 맥박이 서서히 떨어진다.

    입원 69일 차 6월 1일 (월) 엄마는 이제 눈을 잘 뜬다. 우리가 면회하는 시간 30분 중 절반은 눈을 뜨는 것 같다. 과장은 진료 중이라 보지 못했는데 저녁에 누나가 만나서 면담했고 수치들이 좋아지고 있...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4. 입원 62~68일 차 - 인공호흡기 달고 급성신부전으로 혈액 투석 시작

    입원 62일 차 5월 25일 (월) - 인공호흡기 착용 12:00 병원에 도착하니 우려했던 대로 엄마가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이젠 부르면서 어깨를 두드려도 반응이 없다. 의식이 거의 없다. 손발이 많이 부...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5. 입원 58~61일 차 - 폐부종, 패혈증 합병증이 찾아 왔다.

    S상결장에 게실염증 및 천공 / 대장 문합부 누출 / 소장 천공 입원 58일 차 5월 21일 (목) 병원에 도착하니 엄마가 중환자실에 가기 위해 침대를 옮기고 있었다. 온몸이 벌벌 떨고 호흡이 상당히 강하게 몰...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6. 입원 52~57일 차 - 일반 병실로 오니 섬망이 나타났다.

    입원 52일 차 5월 15일 (금) 9시 좀 안 돼서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병실 올라가야 하니 오전 중에 오란다. 10:00 병원에 도착했다. 누나도 도착해 있다. 누나가 먼저 엄마 보고 왔는데 괜찮아 보이더란다....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7. 입원 48~51일 차 - 장루 조성술, 소장 천공으로 2, 3차 수술

    입원 48일 차 5월 11일 (월) - 2차 수술 장루 조성술(회장루 우회술) 아침부터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수술하기로한 지 알았는데 오전에 평소처럼 죽이 나왔다니 수술 안 하는 거냐고 물었다. 나는 아직 ...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8. 입원 41~47일 차 - 끝내 장루 수술을 해야만 한다.

    입원 41일 차 5월 4일 (월) 겨우 잠들었는데 아침에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엑스레이 찍어야 하는데 힘들어한다고 어서 가보란다. 엄마 상태도 안 좋아서 간병인 다시 불러야겠다고도 했다. 급히 차에...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19. 입원 34~39일 차 - 어쩌면 이 의료사고로 마지막까지 온 것일지도 모른다.

    입원 34일 차 4월 27일 (월) 07:40 어젯 밤에 딸이 열 나드만 아침부터에도 계속 열이 난다. 오늘, 엄마 검사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데 애가 아프니 난감해졌다. 갑자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옆으로 ...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20. 입원 27~33일 차 - 배액이 나왔다 안 나왔다.

    입원 27일 차 4월 20일 (월) 엄마는 여전히 상태 호전 없이 그대로인 것 같다. 누나 말로는 미음을 먹는데 세 숟갈 이상을 안 먹고 이온음료도 냄새난다고 거부했단다. 워낙에 안 먹었으니 그런가 보다. 하...
    2026.04.05 게실염 0 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