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옆영화관9 [뮤지컬] 점프 아이들을 이끌고 해운대 그랜드호텔 지하에 있는 'IBK 점프 전용관'을 찾았다. 워낙에 소문이 자자한 공연이라 언젠가 여친과 함께 꼭 보고 싶었는데 제자들 이끌고 가서 단체 할인받고 나는 인솔자로 공짜로 보게 되었다. ㅋㅋ 구체적인 정보 없이 그저 해외에서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호평이 자자하길래 기대가 컸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주관적 입장에서는 ★★★★ 정도…. 별 하나가 빠진 것은 구성이나 연기 면에서는 좋았지만, 고난도 기술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점프에서 보여주는 가장 화려한 아크로바틱이라면 벽을 타고 천장 가까이 올라가 뒤로 공중돌기하는 동작이 아니었나 싶다. 몇 가지 무기술과 격파 발차기 등을 선보였으나 태권도 시범을 많이 봐서 그런가 생각외로 고난도 기술을 볼 수는 없었다. 약간 뚱뚱스러운 .. 2009. 1. 25.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영화 보는 게 고작이었던 나는 얼마 전부터 영화 외에 다른 전시, 공연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콘서트,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등 내겐 남의 일만 같았던 문화생활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릴 때 KBS홀에서 아빠와 함께 가서 본 어린이 뮤지컬 스크루지를 본 기억을 제외하고는 다른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올해 1월 1일 연극 '70분간의 연애'를 봤던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배우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단연 소극장 연극 최고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어제 본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도 연극인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뮤지컬이라고 되어 있네…. 뭐 나에게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영화보다 생생한 드라마를 한 편 봤다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더 자주 그런 .. 2008. 12. 7. 테이큰 (taken) 며칠 전 잠들기 전에 영화정보 프로를 보고 있었다. 전직 특수요원의 딸이 인신매매 일당에게 납치되고 아버지가 구출하는 내용이었는데 당시 소개 영상이 나름대로 긴박감 넘친 탓에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00님으로부터 '테이큰'이라는 영화가 재밌다니 보러 가라는 얘길 들었다. 마침 여친과 주말에 영화나 볼까 했는데… 주저 없이 테이큰 보자고 했다. 나이 지긋하신 분이 재밌다고 하면 정말 재밌는 것이니 말이다. ㅋㅋ 몇 개월 만에 찾은 영화관…. 큼직한 와이드 영상과 미세한 소리까지 현실감 있게 들려주는 최고의 사운드 시스템….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다. ㅋ~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테이큰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보다 보니, 어라? 이거 며칠 전에 TV에서 줄거리 봤던 영.. 2008. 4. 19. [연극] 70분간의 연애 문화생활이라고는 영화 외엔 전혀 없었는데 연말을 맞아 여친과 콘서트나 연극을 볼 계획을 하다가 콘서트 표가 너무 비싸 연극을 보기로 했다. 여친에게 알아서 예매하랬더니 남포동 가마골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70분간의 연애'를 선택했다. 어릴 때 스크루지 같은 어린이용 뮤지컬을 본 것을 제외하곤 연극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기대하며 극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규모나 시설을 보고 실망해버렸다. 너무 작은 무대, 어디서 주워왔음 직한 소파처럼 생긴 관람석은 최신 시설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익숙한 나에겐 충격에 가까웠다. 소극장이란 말을 흘려들은 나의 무지 탓이다. ^^; 말 그대로 소극장인데 말이다. 시설이 열악하지만,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연극이 시작되기 전 출연 배우.. 2008. 1. 1. 우리도 영웅 시리즈가 있었나? 얼마 전 '록키 발보아', '슈퍼맨 리턴즈', '스파이더 맨3' 3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본 적이 있다. '스파이더 맨 3'을 보면서 화려한고 실감 나는 CG에 감탄했고, '슈퍼맨 리턴즈'에서 나온 슈퍼맨 테마곡을 들으며 옛 기억을 떠올렸으며, '록키 발보아'를 보면서 실베스타 스텔론의 노익장에 감탄했었다. 할리우드 영화의 특징을 꼽으라면 영웅주의가 아닐까? 이들 외에도 배트맨, 엑스맨… 00맨 등의 공상적 영웅은 물론 007 제임스 본드, 람보와 같이 현실적 영웅까지…. 혹자는 이런 영웅들이 00주의, 00주의를 표방한다느니 말들이 많고 그런듯하지만, 영화를 그저 영화로만 놓고 보았을 때 상상을 경험케 해준다는 의미에서 영화 속 영웅들은 정말 우리 마음속의 영웅일지도 모른다. 세 편의 영웅 시리즈물을 보.. 2007. 12. 16. 화려한 휴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흥미롭다.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려고 마음먹고 논란에 휩싸인 '디-워'와 '화려한 휴가'를 놓고 고민하다가 실화를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를 택했다. 영화 초반은 코미디 영화 못지않은 웃음을 주며 평화로운 시대의 일상을 보여준다.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다가 중반쯤 접어들었을까… 갈수록 마음은 무거워지고, 극장 안이 숙연해지는 듯했다. 영화가 끝나고는 '왜 제목을 화려한 휴가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한 참 했는데 글을 적는다고 자료를 찾아보니 그것이 작전명이었을 줄이야……. 5.18 광주항쟁에 대해 많이 들어는 봤지만,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 짧은 영화를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하였다. 영화를 보면서 이것이 그저 영화가 현실이었다는 것이.. 2007. 8. 13. 타짜 【 타짜 】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도박사를 일컫는 은어 - 가 되려면? - 첫째, 타짜의 첫 자세는 야수성! 폭력이 박력이다. 둘째, 손이 눈보다 빠르다. 셋째, 이 세상에 안전한 도박판은 없다. 아무도 믿지 마라! 마지막, 이 바닥에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 한 끗으로 5억 걸고, 두 끗을 제압하는 장면이 왜 기억에 남는지…. ㅋㅋ 그 심정 나도 잘 알거든…. 장장 2시간이 넘도록 앉아 있었더니 영화보고 나오니 중노동 한 듯이 피곤했다. 오후 2시에 영화를 본 탓에 건물을 빠져나와도 밝기만 한 밖의 상황이 적응이 안 되더군. 경험상 현실에서의 노름이 그렇다. 결국엔 잃거나 따더라도 내가 노동(?)한 것에 비하면 인건비도 안되는…. 영화 타짜에서는 한순간에 수억이 오가는 프로들의 판이었던만큼 노동.. 2006. 10. 8. 가문의 부활 그동안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 영화관과 담을 쌓고 있었는데 여친이 보고 싶다 해서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지만, 영화 본 지가 오래인데다 코믹영화라 해서 봤지~. 투사부일체도 좀 그렇지만 이놈은 좀 심하게 억지웃음을 자아내려는 것 같았다. 코믹영화라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한 번이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옆좌석에 연인은 오버해가며 웃던데 거 참 웃기지 않은 코믹영화더만 ㅡ,.ㅡ; 영화를 보면서 신현준과 김원희가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특히나 김원희가 검은색 특수복(?)을 입고 나타날 때는 짧은 탄성이 날만큼이었다. 평소 각종 쇼 프로에서 코믹한 이미지만 봐오다 진지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니 다양한 색깔을 가지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카드 할인도 안 돼서 비싼 돈 .. 2006. 9. 25. 태극기 휘날리며 TV에서 추석 특선 '태극기 휘날리며'를 방영했다. 예전에 극장에서 봤었지만, 이 영화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왜 이 영화를 잊고 있었는지 했다. 이 영화는 지금껏 내가 본 영화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이 끊이질 않았다. 극장에서 볼 때는 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왜 지금과 같은 감동은 못 느꼈는지 모르겠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전쟁이 가져다주는 비극'이라는 것이다. 할리우드의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도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나는 평가하고 싶다. 영상미, OST, 내용, 배우의 연기…. 어느 하나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영화보고 만족해보는 것 같다. 앞으로.. 2005.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