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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에서

지난날에 대한 집착

by 대류 2006. 5. 28.


파란만장하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가슴 아픈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과연 그 파란만장하고 가슴 아픈 일들을 사람들은 얼마나 간직하고들 있을까?


난 그런 하나하나까지 놓치고 싶지가 않다.

이제 다시는 차곡차곡 모아놓은 어제의 일들을 지우는 어리석음의 반복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지난날을 기억하고 그것을 가공해가면서 또 다른 삶의 희열을 느낀다.

이러한 행위를 통하여 나는 가끔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보고 느낀다.


가슴이 아픈 날이면 늘~ 지난날의 나를 돌이켜본다.

스산한 날에는 가슴 시린 음악과 지난날의 나의 모습으로 적막함을 즐기는 것이 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사랑한다. 나 자신을….

어떠한 선택을 할지라도 믿는다. 나 자신을….

어리석은 선택을 하더라도 실패할지라도 날 원망하지는 말자.

또 다른 기록을 하기 위한 이벤트라고 여기자.

그런 하루하루들이 모여 내 숨이 멎는 날~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었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완만한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극심한 굴곡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

밑바닥부터 최고까지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


하지만 말이다.

왜 사랑만큼은 완만하기를 바라는 걸까?

말 한마디에 무너지고, 지난날의 잔상 하나에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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