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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전하는말

현대 리바트의 비싼 식탁이 휘어져서야...

by 대류 2015. 3. 22.

가구라고는 컴퓨터 책상밖에 사본 적이 없는 나에게 리바트와 한샘은 외국 기업과도 같은 브랜드였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장모님이 가구는 오래 쓰니 좋은 걸 사야 한다며 리바트를 추천하셨다. 처가 5남매 모두 리바트에서 혼수 가구를 장만할 만큼 그 믿음은 대단하다. 우리 결혼할 때 장롱이랑 침대, 책상이랑 책장을 샀고 이후 집을 넓혀 가면서 소파와 식탁을 추가로 구매했다. 가장 최근에는 책장과 장롱을 추가로 들여놓았다. 가구는 리바트 부엌은 한샘, 이것은 기본 공식과도 같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대체로 원활하게 처리되었다.


가장 처음 맞닥뜨린 문제는 침대의 삐걱대는 소음이다. A/S 기사 말로는 집의 바닥면이 고르지 않아서 나는 소리라고 했다. 뭐 아무튼 침대 아래에 패드 같은 거 붙이더니 잘 해결되었다.


다음은 장롱에 문짝에 외부에 붙어 있던 장식이 일어났다. A/S를 부르면 며칠 안 돼서 기사가 방문하고 목공용 본드로 붙여주었다. 뭔가 전문적인 수리가 있을 거라 여겼는데, 뭐 간단한 문제였다.


세 번째는 새로 이사한 집의 천장이 낮아 장롱이 들어가지 않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키 높이 장인데 집이 오래된 집이라 어쩔 수 없이 프레임을 절단해서 높이를 맞췄다. 장롱을 새로 한 칸 추가로 구매하면서 진행해서 그런지 무료로 해주었다.


큰 기업답게 A/S가 모두 만족스러웠다. 처리 시간도 나쁘지 않고 기술적으로도 괜찮았던 것 같다.


리바트 식탁:카페테리아


그러다 A/S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다. 백만 원 가까이 주고 산 식탁의 상판이 휘어져 있었다. 식탁과 함께 유리를 주문해서 깔았는데, 유리를 얹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일이다.


식탁을 구매하고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식사한다고 팔을 얻었는데, 유리와 식탁 가장자리에 공간이 생기면서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평소처럼 팔을 올리니 반대쪽이 들렸다. 식탁의 가운데 부분이 솟아오른 것이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니 며칠 뒤 기사가 왔고 기사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사진을 찍더니 본사에 사실을 알리고 처리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상 서비스 기간 1년이 지났으니 무료로는 힘들 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건 우리의 잘못도 아니고 제품의 결함인 것이니 무료로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자기가 결정한 문제가 아니란다.


며칠 뒤 서비스 센터의 상담원이 전화 와서 8만 얼마 내면 교환해준단다. 우리가 뭔 잘못을 해서 그 돈을 물어가며 교환을 받아야 하는지 짜증스러웠지만, 그 직원과 말씨름해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냥 돈을 주고 교환 받았다.


그렇게 1차로 교환을 하고 몇 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더 교환하였다. 문제는 지금 집에 있는 제품이 또 같은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식탁 하나가 이렇게 애를 먹일 줄이야…. 이 제품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지 더 궁금하다. 유리를 깔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 많아 발견을 못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잘 교환해주는 리바트 측도 고맙기는 하지만, 같은 제품이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데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없는지 궁금하다. 재료의 문제는 아닌지 모르겠다. 또 교환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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