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1일 차 6월 24일 (수) - 입원 92일 차 05:58새벽 3시나 되어 잠들었을까? 얼마 자지 못하고 전화가 울렸다. 이른 새벽 누나가 전화했으니 반사적으로 일어나 뛰쳐나갔다.06:11병원에 도착했다. 엄마가 너무 처참한 모습이다. 앞니 두 개가 없으니 얼굴이 엉망이고 누나 말대로 목과 얼굴이 부어 있어 울 엄마가 맞나 싶었다. 손발 눈까지 붓지 않은 곳이 없다. 6시 15분경 과장이 "사망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인공호흡기를 떼니..
입원 41일 차 5월 4일 (월)겨우 잠들었는데 아침에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엑스레이 찍어야 하는데 힘들어한다고 어서 가보란다. 엄마 상태도 안 좋아서 간병인 다시 불러야겠다고도 했다. 급히 차에 올라 시간을 보니 6시 40분이다. 06:45이른 아침이라 금세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 오니 엄마가 밤새 못 잤다며 힘들다 했다. 새벽에 오줌도 한강같이 싸서 다 버렸단다. 1층에 내려와 엑스레이를 찍었다. 엄마가 계속 낑낑거리며 힘들어한..
입원 20일 차 4월 13일 (월)누나가 의사를 만났다. 내일 회장루 우회술 수술을 하기로 했다. 전에 인공항문 만드는 것에 대해 의사에게 들은 적이 있고 의학 다큐에서도 본 적이 있다. 회장은 소장의 끝 부분이고 배 밖으로 끄집어내서 구멍을 뚫어 봉투에 배설물이 쌓이는 것이다. 대장 쪽으로 가기 전에 차단해서 대장이 회복할 시간을 벌게 해준다.또다시 모두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엄마는 이제 피할 수 없으니 체념한 듯했다. 의사의 말 한마디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