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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에서

사랑과 말타기

by 대류 2007. 3. 28.

온종일 즐거웠던 하루를 전화 한 통으로 망쳐놓을 수도 있고, 우울했던 날 길을 걸으며 생각만 해도 활력이 되는 사랑도 있다. 당신의 사랑은 당신에게 활력이 되고, 힘이 되고, 편히 쉴 수 있는 아낌없는 나무인가? 아니면, 안 그래도 힘겨운 하루하루에 넘치는 짐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든 저렇든 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여 두었다면 사랑이겠지….


예전엔 사랑이 참~ 쉬웠고 가벼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겁게 짓누르는 날이 늘어난다. 다들 그렇겠지?


말타기하면서 두 명, 세 명이 내 등에 올라타면 그냥 쓰러지고 싶은 충동과 버텨야 한다는 집념이 오고 간다. 사랑도 비슷한 것 같다. 버티면 언젠가 내가 올라타 편히 즐길 수 있는 순간도 있고, 버텨도 또 지고 또 버텨야 하는 힘겨움이 있을 수 있다.


사랑은 게임의 연속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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