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들어서면서부터 사진을 찍으면 눈 아래가 볼록하게 두드려졌다. 얼굴에 살이 찌면 조금 완화되기도 하는데 살이 빠지거나 피곤한 날이면 도드라지게 보이면서 다크서클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40대 초반에 들어선 이제는 거울로 봐도 눈 아래가 볼록해서 보기 좋지 않고 무엇보다 사진에 매우 보기 싫게 나온다.
점차 콤플렉스처럼 깊숙이 자리 잡았지만, 그냥 생긴 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를 만나는 자리에서 친구분을 만났는데 성형외과 의사란다. 나에게 눈 밑 지방만 빼면 얼굴이 훨씬 좋겠다고 얘기하며 이래저래 만지면서 설명해주었다. 그날 이후 언젠가 수술을 해봐야겠다고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 같다.
수술 시간, 비용, 부작용, 무엇보다 일상에서 수술 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 등을 종종 검색해 보곤 했었다.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앞으로도 2주는 집에서 쉬어야 하는 마당에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다.
선배 친구분이 운영하는 A 성형외과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기본 정가는 120만 원,
수술 시간은 90분 정도,
실밥 제거는 일주일,
멍이나 부기가 가라앉는 데는 2주,
하지만, 수술 자국 등이 사라지는 데는 한 달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견적을 비교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눈 수술 잘한다는 B 성형외과에 전화해서 또 확인했다. 다른 건 다 비슷한데, 여긴 정가가 150이란다.
B 병원은 인터넷에 잘한다는 후기가 있지만, 일단 비용이 많이 들고 의료 관련하여 인터넷 후기는 크게 신뢰할 수 없었고 A 원장은 의사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잘 아는 분이라고 걱정하지 말고 수술하라고 해서 지인 찬스로 할인도 될 것 같아 A 병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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