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가을부터 봄까지 목이 붓고 열이 오르기를 반복한다. 아기 때부터 동래00병원 00방 강00 선생에게 항상 진료를 보는데, 늘 편도가 크다는 얘기를 한다. 그리고 목이 부었단다. 계속 같은 질병이 반복되기에 한 번은 아데노이드 수술에 관해 얘기하니 편도는 작아지니 9살 될 때까지 기다려 보라는 얘기를 했다.
세 살 때까지는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열 과의 전쟁이다. 단체생활 속에서는 안 아픈 달이 없을 정도로 자주 열이 오른다. 딱히 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 마당이라 애가 아프면 아내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간다.
그러니 이것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제법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여봐도 효과는 없다. 지난주 우리 딸 아이가 또 열이 나기 시작했다. 담당의는 입원하라고 했는데, 우리는 여러 번 입원하면서 특별한 조치가 없을을 잘 알고 있고, 병원에서 봐줄 사람도 없기에 입원까지는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얼마 전 중국에서 귀국한 셋째 언니네 집으로 아내와 딸이 떠났다.
셋째 처형 집에 간 딸은 약이 다 떨어져서 처형이 아이를 데리고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나 보다. 거기 의사가 ‘아데노이드 비대증, 축농증, 비염, 편도 비대 비대칭’이라며 수술 안 하고 뭐 했냐는 식으로 얘기했단다. 우리 아이가 얼굴이나 목소리가 전형적인 그런 증상의 얼굴형이라고 했단다.
여러모로 좋아지는 수술이고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수술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잘 지내는 아이에게 부작용이나 악영향을 미칠까 싶어 좋아지겠지 하며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더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예전에도 수술할까 싶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의사를 검색해 보았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사인 친구에게 물어 ‘00구’라는 의사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다른 곳으로 가고 없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얘기하니 M 병원 박00 선생을 추천해 주었다. 자기 동기라면서 실력이 있는 것 같단다. 검색해 보니 마침 아데노이드 수술이 전문 분야인 듯싶었다.
다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비해 M 병원의 인지도가 낮으니 우리 부부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이비인후과는 사진으로 보면 나이가 좀 어린 것 같고 전문 분야에 아데노이드 수술이 올라와 있지 않아 아무래도 의사 친구가 추천해 준 M 병원 박00 선생에게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다.
일단, 수술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과 상담을 위해 다음 주 월요일 진료 예약을 해 둔 상태다.
※ 우리 딸 증상
1. 환절기와 겨울철에 38~40도까지 열이 오르면서 항상 목이 같이 붓는다.
2. 잘 때 입으로 숨을 쉴 때가 많다.
3. 심하게 고는 것은 아니지만, 코를 드르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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