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아내와 병원을 찾았다. 할매, 할배들로 넘쳐나는 정형외과와는 달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10분도 체 기다리지 않고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번에 받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모두 정상이란다. 평범하게 내뱉은 한 마디고, 평범한 결과임에도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의사 선생님 방 옆에 작은 방이 하나 더 있었는데 물이 살짝 열려 있었다. 들여다보니 임산부가 다리 벌리고 앉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의자가 있었다. 병원 냄새도 너무 싫은데, 그걸 보고 나니 아내가 안쓰러웠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그 치료용 의자는 '굴욕 의자'라 불린단다. -_-;
집에 와서 임신, 태아, 출산과 관련한 온갖 동영상을 보며, 아빠 공부 중이다. 아내는 계속 만사 귀찮고 그저 쉬고만 싶단다. 엄마 공부를 하지 않는다. 나중에 하겠지? ㅋ
초음파로 태아의 크기를 측정해 자동으로 예정일을 계산하는데, 기계가 파악한 출산 예정일은 12월 28일이란다. 아~ 1월에 나와야 좋은데…. 흑룡 띠면서도 1월생이면 출발이 좋지 않겠는가…? 책을 보니 첫 출산은 보통 예정일보다 조금 늦게 나온다니 희망을 걸어봐야겠다. 만약, 올해 태어난다면 신고를 늦게 해야지 뭐… ㅋ
2012년 5월 5일(토), 어린이날 촬영한 초음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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