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여름이면 해운대 벡스코에는 실내와 실외를 번갈아 가며 해마다 에어 바운스를 이용한 물놀이 시설을 개장해오고 있다. 그래서 거의 매년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그야말로 최악의 해가 아니었나 싶다.
'쿠팡'이나 '위메프'에 티켓을 판매하는데, 딜을 소개하면서 보여주는 사진과 완전 다른 곳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시설이 최악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대형 미끄럼틀은 모두 헤져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묶어 놨고 에어바운서들은 곳곳에 구멍이 나서 바람이 세어 탄력이 약했다. 수질은 미처 찍지를 못했는데, 거의 첫 손님으로 갔음에도 매우 탁하고 부유물이 많은 것이 전날 물을 갈지 않은 듯했다.
바닥에 전기선들이 노출되어 감전사고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함에 떨어야 한다.
좌측에 바로 사람들이 쉬는 그늘 천막인데, 그 바로 앞에도 저렇게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매우 어수선하고 불결하게 되어 있다.
이건 아예 물을 채워 놓지 않아 사용할 수가 없다.
이 조그만 평상 하나 빌리는데 뭐가 이리도 비싼지…. 정말 어이 없는 건, 그늘도 제대로 안 만들어진다는….
저 문어는 에어가 부족해 폭삭 주저앉았고 미끄럼은 상태가 안 좋아 아예 막아 놨다. 도대체 어디서 뭐 하고 놀아야 하는지….
가까이 다가가서 그냥 딱 보면 딱 보이는 지저분함! 모든 에어바운서 시설들이 이렇다. 딱 들어가기 싫다.
뭔 설명이 더 필요하랴…. 그야말로 내가 가 본 물놀이 시설 중에 최악이었다. 서비스는 받을 것도 없으니 말하지 않겠지만, 이런 시설을 돈 내고 간다는 것은 두 번 다신 할 짓이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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