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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눈 밑 지방 제거술

하안검, 눈 밑 지방 제거술-03 수술 다음 날

by 대류 2020. 3. 13.

어제 수술하고 피고름 등이 나올 수 있으니 거즈와 반창고를 매우 크게 붙여 놓았었다.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 반창고가 딱지랑 엉겨 붙었는데, 간호사가 능숙하게 소독솜으로 해당 부위를 불려서 통증이나 상처 없이 잘 떼어내는 것이 신뢰감이 생겼다.

 

반창고 떼고 → 소독하고 → 눈 주위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 메디폼 같은 걸 붙이고 → 꿰맨 자리에 연고를 바랐다.

 

통증은 전혀 없고 큰 반창고 때문에 느꼈던 눈 주변의 이물감이 많이 제거되었다. 다만 연고가 찐득거리는데 아래 눈썹 쪽에 바르다 보니 눈을 깜빡이고 나면 윗눈썹에도 묻어 눈이 계속 찐득거린다. 꼭 피곤한 날 자고 일어나서 눈곱이 엄청 낀 것 같은 불편함이다.

 

기본 처치가 끝나고 A 원장이 왔다. 수술이 잘 되었단다.

 

메디폼 때문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눈 주변이 뭔가 어색하다. 윗눈꺼풀이 좀 내려온 것 같고 이 수술의 부작용으로 아래 눈꺼풀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약간 그런 기미가 보이는데 이게 밑에 붙여 놓은 메디폼 때문인지 꿰매놓은 거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어제 수술을 해서 좀 부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일단 5일 뒤 실밥을 제거한다니 그때 가서 봐야겠다.

 

수술할 때도 아파서 혹시 눈이나, 얼굴 신경을 건드리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는 어색하게 변한 눈을 보니 또다시 불안감이 든다. 이 역시 며칠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돌아가겠지?

 

그런데, 인터넷에 광고 같은 걸 보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 메디폼을 붙이고 5일 뒤에 오라고 했는데, 이건 뭐 그야말로 일상 속의 생활을 말한 것인가 보다. 흔히 생각하는 친구를 만나거나 업무로 누구를 만나거나 하는 사회활동은 사실상 실밥 풀기 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

 

마스크랑 선글라스 쓰지 않고는 어디 못 나갈 것 같다. 렌즈도 못 끼는데, 선글라스 낄 수도 없고.. 그냥 집에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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